안녕하세요. 손현녕입니다.

꾸벅 꾸벅 졸음이 오는 오후입니다. 어제 친구와 오랜만에 통화를 하는데 친구가 “나는 놀고먹는 게 적성에 맞는데, 정말 일하기 싫다!” 라며 투덜거렸습니다. 저 문장은 친구 한 명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가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일할 수 있는 기쁨, 일에서 오는 감사함도 있을테지요. 그것보다 더 큰 것은 일 하지 않아도 풍족한 기쁨이 아닐까 하고 배짱이 같은 반문이 떠오릅니다.

놀고먹어도 걱정 없는 삶,

일을 하고 치열히 살아도 걱정 없는 삶,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독자님.

나마스떼 은반지

언니는 요가를 했다. 우리가 처음 만난 날, 테이블 위에는 책이 여러 권 놓여 있었지만 둘 사이에 읽기나 쓰기에 대한 접점은 조금도 없었다. 어색한 분위기에 으레 묻는 취미나 근황을 물으며 분위기를 뭉개보려 했다. 그녀는 말을 나눠 보지 않아도 심지부터 단단해 보이는 사람인데 자기가 빠져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두 눈에서 반짝 빛이 새어 나왔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