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현녕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입니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아야 하는데 손에 들려있는 것은 휴대폰일 때가 많습니다. 시간을 내어서라도 글을 쓰고 책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집에 가는 길에 바람 빠진 풍선처럼 헛헛할 때가 있습니다. 내 기운이 남의 것과 희석되어 내 것이 아닌 것만 같은 기분일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럴 때 한 번 나를 씻어내고 집에 들어가려 합니다. 고요히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서 마음의 방을 치우고 내 소리와 내 냄새로 다시 칠해보려고 합니다. 카페에 들려 책을 읽다가 간다거나, 블로그에 몇 줄이라도 내 이야기를 쓰다가 간다거나 말이에요.

독자님은 나를 다시 돌려놓는 방법, 어떻게 하시나요.

물속에선 샤이니

“어차피 물에 들어가면 안 보이는데 그게 그렇게 중요해?”

수영복 사이트를 제집 드나들 듯이 쏘다니던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다 그녀는 참지 못해 한 마디 거들고 말았다. 수영복을 입고 보내는 시간은 하루 한 시간쯤, 게다가 수영복-쑈를 하는 것도 아닌데 심지어 물 안에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