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현녕입니다.

‘사랑해’라는 말에 어떤 의미를 두고 계신가요. 오늘 친구와 이 주제로 한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친구는 저와 다소 달랐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쉽게 나오는 사랑한다는 말이 이 세상에서 단 한 명, 자기가 사랑하는 연인에게 만큼은 그 말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사랑한다는 말에 엄청나게 큰 의미를 담고 부담을 느낀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와 달리 그저 ‘말’일뿐이라는 생각을 하는 저는 그리 대수로운 말이 아니라고 제 생각을 말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사실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애정 어린 눈빛과 사소한 것을 챙기는 행동, 그리고 뭔지도 모를 ‘사랑’이라는 단어보다 왜 당신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하나씩 짚어 말해주는 것이 ‘사랑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늘 그렇게 장황하게 표현할 수 없으니 순간적으로 응축된 한 마디, ‘사랑해’가 주는 힘은 또 다르다고 하지만 언어로서의 기호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저에게 친구의 고민은 괜히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