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현녕입니다.

독자님은 괜시리 가기 꺼려지는 동네가 있으신가요. 저는 부산에 살면서도 남포동에 몇 번 가보지 않았습니다. 남포동과 직선거리로 가장 끝 쪽에 사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고요. 갈 때마다 많은 사람과 차에 치여 힘든 기억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어떤 이유로 남포동에 와야 했는데요. 금요일 저녁 남포동까지 오는 길도 멀었지만 차도 많고 목적지 주변 모든 주차장은 만차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은 나 자신을 탓하면서도 그냥 짜증이 자꾸만 마음속에 일어났습니다. ‘역시 남포동은 나와 맞지 않아!’ 괜한 남포동을 미워하는 마음만 생긴 것 있죠? 사실 우연의 일치일텐데요. 지금 이 시간에는 어딜가도 차가 막히고 사람이 많을텐데 말입니다.

독자님은 무언가를 탓하고 싶을 때 유독 붙잡고 늘어지는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인생의 요구르트

대학을 다닐 때의 일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학생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순간은 북적이지 않은 시간에 등하교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한 시간 반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