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현녕입니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는 ‘사과’를 어떻게 하는지 그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잘못한 일을 먼저 인정한 다음 그 일로 상대방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헤아린 뒤, 다음에 다시 그 일이 없도록 하는 다짐과 진심어린 사과의 말이 담겨야 합니다. 잘 읽어보면 그 안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 같은 것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변명일 뿐이니까요. 상대는 이미 마음이 상했는데 설명을 들을 필요가 있을까요. 우선 그 마음에 공감하고 사과를 하는 것부터가 시작이겠지요. 그리고 상대가 사과를 받지 않는다면? 받을지 안 받을지 모르겠으나 상대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때까지 사과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여러분이 그간 받았던 사과는 어떤 형태였나요. 또는 여러분이 건넸던 사과는 어땠나요. 위의 사과의 단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무엇이었던가요. 제 경험에서는 대부분 ‘인정’부터 어려워했습니다. 반면교사해서 늘 다짐합니다. 내 잘못은 먼저 인정부터 하자고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