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현녕입니다.

오랜만에 연락을 할 때면 가장 첫 마디로 제 기분을 물어봐주는 언니가 있었습니다. “현녕아, 요즘 기분은 좀 어때?” 요즘 하는 일이 어떠냐는 질문이나 대충 뭉뚱그려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보다 훨씬 따뜻하고 섬세했습니다. 감정이 헤아려진다는 기분은 이런 것인가 봅니다. 너에게 어떤 일이 있었건 그 상황보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너의 태도나 감정을 더 헤아려주고 싶다는 깊은 공감능력에서 시작된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이제는 그 질문을 걸어오는 사람이 없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합니다. 요즘의 기분이 어떠한지 물으면 ‘걱정과 설렘’으로 답을 하고 싶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르게 운동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인사를 다니며 생전 이렇게 큰돈을 써본 적 없는 것에 놀라워하며 걱정과 설렘으로 인생의 다음 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독자님의 요즘 기분은 좀 어떠세요.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세요?

방무새 입니다!

고시 공부를 할 때의 일이다. 모두가 간절한 시험이다 보니 사소한